원전 찬반을 둘러싼 가장 첨예한 갈등은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다. 원자력 발전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목을 잡는 한 가지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안정성은 찬핵 단체와 탈핵 단체들의 의견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원자력 발전은 정말 위험할까?
[찬성 : 위험하다]
원전이 위험하다는 측은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국내에선 사고의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적한다. 국내는 원전 밀집도, 원전 단지 규모, 부지별 밀집도, 원전 인근 인구가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고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재난으로 인해 방사능이 누출됐을 경우의 위험성도 문제다. 원전 고리 원전 인근 30㎞ 이내 지역인 부산, 울산, 양산에는 총 380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30㎞ 반경 세계 평균 인구는 46만 명에 8배가 넘는 인구수다.
지난 해 경주 지진 이후론 지진과의 연관성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0여기의 원전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 주변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반대 : 우려만큼 위험하지 않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원전이 밀집한 다수 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원안위는 원전 건설에 ‘원자로 시설 간 안전관련 설비를 공유하지 않아 설비 고장이 다른 원전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을 명시했고, 국내 운영 중인 원전엔 모두 이 기준이 적용됐다.
또 다수 호기의 우려 사항인 ‘연쇄 폭발’이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한다. 국내 원전 격납 건물은 1.2m 두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만들어져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
또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대규모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형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망자의 수는 31명으로 모두 체르노빌에서 나왔다. 이는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서 매우 작은 수치다. 1tkWh(트릴리온키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석탄은 10만 명, 석유는 3만6000명, LNG는 4000명,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590명의 사망자를 내는데 비해 원자력은 90명으로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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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156명)
(125명)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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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만큼 위험하지 않다